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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사상적 기원

• 글쓴이: 경제지식네트워크  
• 작성일: 2019.09.02  
• 조회: 242

The Ideological Origins of Bitcoin 



비트코인의 평판과 가치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난 이래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계속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사상적 이유로 진입한 것도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비트코인은 한 개당 가격이 20,089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2017년 이후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선 9,550 달러)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되었지만 실제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알려지지 않은 개인 혹은 집단이 만들어 낸 프로토콜로, 2008년 금융 위기 직후 2009년에 시작되었다.


비트코인 배후의 사상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오픈 소스 원장(元帳)을 운영하는 분산형 디지털 화폐다. 비트코인 거래는 노드(교점)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되고 암호화를 통해 보호된다. 노드를 보유하고 거래를 확인하는 개인들을 “채굴자(miner)”라고 하며 그들은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얻는다. 혁명적 기술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는 수 천년 동안 교환의 매개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던 희귀 금속, 금의 독특한 특성을 많이 모방하였다.


악명 높은 비트코인 개척자이자 BitInstant 전(前) CEO, 찰리 슈렘(Charlie Shrem)은 최근에 자신의 새로운 팟캐스트 ‘비화들(Untold Stories)’에서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히(Ben Mezrich)를 만나 비트코인 초창기와 점점 확산되는 암호화폐의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둘은 메즈리히의 새로운 책 ‘비트코인 백만장자들(Bitcoin Millionaires)’에 나오는 이야기들에 대해 우스갯소리를 하다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메즈리히는, “비트코인이 성공하려면 바닐라가 되어야 하죠. 자유주의(Libertarian) 철학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에 동의하며 슈렘은 “비트코인의 핵심원리만 유지하고 기술만 변치 않는다면 (자유주의 철학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다”고 대답했다. 비트코인이 자유주의 철학과 분리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다. 비트코인은 자유주의 이상 때문에 존재하고, 오스트리아 학파의 경제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에 그 우월성을 유지한다.


비트코인의 기원은 오스트리아 자유주의학파


비트코인의 시작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서 사토시 나카모토를 이야기 했지만, 사실 그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근본적으로 1990년대 사이퍼펑크(수신자만이 알 수 있는 암호로 정보를 보내는 프로그래머) 운동에서 출발한 생각이다. 존 길모어(Joon Gilmore), 줄리안 어센지(Julian Assange), 에릭 휴즈(Efic Hughes), 할 피니(Hal Finney), 티모시 메이(Timothy C. May) 같은 사이퍼펑크 중 다수는 사생활 보호, 제한적인 정부, 표현의 자유 등 자유주의식 사상을 갖고 있었고, 일부는 비트코인 발전에 관여했다. 


에릭 휴즈는 그의 에세이 ‘사이퍼펑크 선언문(A Cypherpunk’s Manifesto)’에서 “우리 사이퍼펑크들은 익명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 개방된 사회에서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의 거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암호화로 보호되는 익명의 거래, 그것이 바로 사토시가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심지어 사토시는 ‘비트코인 백서(Bitcoin White Paper)’에서 사생활 보호를 언급하는 것에만 한 장(章) 전체를 할애하였다.


비트코인과 오스트리아 학파 (더 넓게는 자유주의)의 연결 고리를 감지하는 것은 절대 어렵지 않다.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경제적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즉시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Friedrich von Hayek)의 ‘화폐의 탈국가화(Denationalization of Money)’를 떠올릴 것이다. 사실, 유럽중앙은행(ECB)의 ‘가상 화폐 계획(Virtual Currency Schemes)’ 보고서는 분산화된 디지털 화폐와 오스트리아 학파를 직접적으로 연관 지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철학적 뿌리는 “현재 명목 화폐에 대한, 그리고 정부 및 여타 정부기관을 통한 개입에 대한 비판”이다. 이는 경제학자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유겐 폰 뵘바르크(Eugen von Bohm-Bawerk)가 “경제 사이클과 대량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던 것들이다.


이들은 또한 현대 자유주의 운동의 이념적 기반을 형성한 유명한 사상가들이다. 비트코인이 오스트리아 학파 및 고전적 자유주의 원칙과 분명히 연관되어 있음을 감안한다면, 맨 처음 비트코인을 교환을 위한 대안적 매개물로 차용한 개인들 중에 현대 자유주의자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2019년의 비트코인


비트코인의 평판과 가치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난 이래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자들이 계속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사상적 이유로 진입한 것도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다수의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비트코인 벼락부자 이야기나 단시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잘못된 약속에 솔깃하여 시장에 발을 들였다. 역으로, 다수의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은행 등 금융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의 개인들이거나 인플레이션 위기를 경험하는 나라에 거주하고 있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완전히 이해했든 못했든 간에, 이 신기술의 경제적 특성(이해를 돕기 위해 Saifedean Ammous의 책 The Bitcoin Standard: The Decentralized Alternative to Central Banking을 추천)과 현대 자유주의 운동으로 확산된 사상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https://fee.org/articles/the-ideological-origins-of-bitcoin/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저자 Griffin Daughtry


역자 전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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