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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의 번영하는 미래

• 글쓴이: 경제지식네트워크  
• 작성일: 2019.11.07  
• 조회: 51

Greta Thunberg’s prosperous future


스웨덴 출신 청소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변화에 대해 열정을 갖는 것은 올바르다. 혹여나 열정이 지나쳐 무서울 수는 있어도 말이다. 우파 중에 인기주의에 영합하는 이들은 분노에 찬 그녀의 눈물을 조롱하지만, 기후 변화를 그저 진보 성향에 취한 큰 정부나 혹은 중국 공산당이 이용하는, 아니면 둘이 함께 작당 모의한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는 이들보다야 그녀가 진실에 한층 더 가까이 서 있다. 


지금 인류는 대기 속에서 유례 없는 일들을 하고 있고 그 결과는 참혹할 수 있다. 작년에 작고한 하버드 대학 경제학자 마빈 와이츠먼(Marvin Weitzman)은 일평생 그 악영향을 수량화하려고 애썼다. 그는 2009년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를 “과학계 전반의 구조적 불확실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가 대재앙의 참사를 맞이할 가능성”은 “결코 무시할 만큼 사소한 것이 아닌 동시에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틀린 해답을 계속 고집하는 것만큼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도 없다. 안타깝게도 “영구한 경제 발전은 꿈 같은 이야기”라며 분노를 내뿜는 툰베리는 한물간 환경 운동가들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의 눈에는 기술 발전과 항상 더 많은 소비를 갈망하는, 만족을 모르는 자본가들이야말로 먹구름 가득한 이 세상의 진짜 악당들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소비를 축소하고 컴퓨터화를 탈피하며 러디즘(Luddism, 기계, 자동화, 기술 발전을 반대)의 정신을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 성장을 혐오하는 군중들은 나름의 논리가 있다. 현대 문명은 자본주의를 통해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화석 연료들이 연소되었다. 그러니 경제가 더 성장한다는 것은 탄소 배출이 증가하고 지구 온난화는 심각해지며 인류 생존은 큰 위기를 맞는다는 그럴싸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런데 자본주의는 수많은 인류를 극심한 빈곤에서 건져냈고 오늘날에도 그것은, 특히 아시아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 세계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려면 자본주의는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 경제는 더 성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는 자본주의의 퇴행이 아니라 더욱더 혁신적인 자본주의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야심에 찬 기업가들이 기초 연구 분야에 과감한 정부 투자를 받아 대기 속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열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동적 경제가 필요하다. 영구적인 경제 성장은 꿈을 가능케 만드는 것이지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한탄하기보다는 최근 생겨난 기술들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지 기대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얼마나 이루어냈는지 보아야 한다.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가 실현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와이츠먼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지구공학적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연구를 장려했다. 그런 면에서 기술 분석가 엘리 도라두(Eli Dourado)는 최근 블로그에서 아주 흥미진진한 가능성을 강조한다. 숲으로 뒤덮인 시베리아를 초원지대로 바꾸어 탄소 영구동결 지대로 조성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베스타(Project Vesta)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전 세계 해변 중 2%에 푸른 화산암을 대량 살포하는 것이다. 해변의 파도가 화산암을 잘게 부술 것이고 그러면 대기 중 이산화 탄소를 제거하는 지구 본래의 탄소 순환이 가속화되고 강화될 것이다.


반(反) 자본주의 시각은 경제 성장을 통해 환경이 보존되는 거대한 진보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놓치고 있다. MIT 과학자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는 최근 저서,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More from Less)’에서 미국과 같은 부국들은 지구의 자원을 덜 사용하면서도 목표하는 경제 성장을 이루어 왔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 경제는 “탈 광물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알루미늄, 구리, 철과 같은 광물 연간 소비량은 2000년에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강하여 1980년대 이전 수준까지 내려갔다. 광물 소비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서도 국내 총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실, 최소한 1980년대 이후로는 국내 총생산 추세와 소비추세가 완전히 분리되었다. 


맥아피는 이러한 발전이 기술적 진보와 자본주의의 협업 덕분이라고 말한다. 둘의 결합은 물리적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을 일으켰다. 그는 “원자 대신 비트”를 더 많이 쓰고 있다고 표현했다. 맥아피가 지적했듯, 탈 광물화는 “자원 재활용, 공급 제한, 소비를 줄이거나 자연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들의 결심 때문에 나타난 게 아니다.” 오히려, 실리콘밸리에서 말하듯, 소프트웨어가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계산기, 캠코더, 시계, 카메라, 위치 추적 기기 역할을 다하고 있어서 전에는 각각 다른 기기였던 것이 한 순간 필요 없게 되었다. 툰베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이 글은 https://theweek.com/articles/868276/greta-thunbergs-prosperous-future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저자 James Pethokoukis

역자 전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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